뜨거운 여름, 시원한 바닷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입니다. 하지만 매년, 여름, 우리의 즐거움을 방해하는 불청객이 있습니다. 바로 해파리입니다.
해파리 떼는 더 이상 드문 일이 아니며,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해양 생태계를 교란하는 주범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해 동해안 해파리 떼 출몰이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하는데요, 7월부터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급증하여 피서객과 어민들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해파리 떼 출몰의 심각성과 안전한 물놀이를 위한 방법, 그리고 해파리에 쏘였을 때의 응급처치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름철 해파리 떼 출현, 우리를 위협하는 이유
1. 해파리 떼 출현의 위험성
- 피부 손상 및 알레르기 반응 : 해파리 촉수에 있는 독침에 쏘이면 심한 통증, 발진, 물집 등이 생길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알레르기 반응으로 호흡곤란이나 의식불명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 어업 피해 : 해파리 떼는 어망을 파괴하고 어획량을 감소시켜 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합니다. 또한, 해파리에 섞인 어획물의 상품 가치를 떨어뜨려 경제적 손실을 야기합니다.
- 해양 생태계 교란 : 해파리 떼는 플랑크톤과 어류의 먹이를 빼앗아 해양 생태계의 균형을 깨뜨리고, 다른 해양 생물들의 생존을 위협합니다.
- 원자력 발전소 피해 : 해파리 떼가 해수를 이용하는 발전소의 취수구를 막아 발전소 가동을 중단시킬 수 있습니다.
2. 해파리 떼 발생 원인
- 수온 상승 :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은 해파리의 번식과 성장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합니다.
- 먹이 증가 : 해양 오염으로 ㅇ니해 플랑크톤 등 해파리의 먹이가 풍부해져 개체 수가 급증합니다.
- 천적 감소 : 해파리를 먹는 어류 등 천적의 감소도 해파리 떼 발생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3. 해파리 종류별 특징
해파리는 종류에 따라 독성, 크기, 모양 등이 다르며, 쏘였을 때 나타나는 증상도 다를 수 있습니다.
- 노무라입깃해파리 : 우리나라 연안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대형 해파리로, 촉수에 강한 독을 가지고 있어 쏘이면 심한 통증과 발진, 물집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작은부레관해파리 : 투명하고 작은 크기로 해수욕객에게 가장 많이 쏘이는 해파리 중 하나입니다. 쏘이면 따끔거리는 통증과 붉은 반점이 나타납니다.
- 고깔해파리 : 독성이 매우 강한 해파리로, 쏘이면 심한 통증과 함께 근육 마비, 호흡곤란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해파리에 쏘였을 때 응급대처법
■ 약하게 쏘인 경우
- 쏘인 즉시 물 밖으로 나옵니다.
- 쏘인 부위에 남아있는 촉수는 바닷물 또는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신속하게 제거하고, 충분히 세척합니다.
- 통증이 남아있을 때는 온찜질(45℃내외)을 하여 통증을 완화시킵니다.
- 상처부위 상태가 충분히 진정된 것을 확인합니다.
■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 쏘인 즉시 물 밖으로 나옵니다.
- 호흡 곤란, 의식불명, 전신 통증 등의 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의료진의 도움을 요청(필요한 경우 심폐소생술 실시)합니다.
- 병원으로 이송하여 응급치료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TIP.1
해파리 쏘임 방지를 위해 물에 들어갈 때는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시기 바랍니다.
TIP.2
해파리에 쏘인 상처는 반드시 바닷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씻어내야 합니다. (수돗물을 이용하면 해파리 독침 발사가 증가되어 피해가 커질 수 있으니 사용하지 마세요!!)
5. 해파리 예방법
- 해파리 출몰 지역 확인 : 해수욕 전 해파리 출몰 정보를 확인(해파리정보시스템 - 주간모니터링 정보확인)하고, 해파리 출몰이 잦은 지역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보호 장비 착용 : 래시가드, 수경 등 보호 장비를 착용하여 피부 노출을 최소화합니다.
- 단체 활동 : 혼자보다는 여러 명이 함께 물놀이를 하면 위험 상황에 대처하기 용이합니다.
- 해파리 발견 시 모바일 웹 신고하기 : 포털사이트(구글 등)에서 "해파리 신고"를 검색하여 "해파리정보시스템/국립수산과학원" 페이지로 접속하여 '해파리 신고 web' 클릭, 차례대로 정보 기입 후 신고 완료하기.
+++++ 해파리정보시스템 바로가기 해파리정보시스템 (nifs.go.kr)
해파리 떼는 더 이상 낯선 존재가 아닙니다. 즐거운 물놀이를 위해서는 해파리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알고,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해파리 출몰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보호 장비를 착용하며, 단체로 행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해파리에 쏘였을 경우에는 침착하게 응급 처치를 하고, 필요한 경우 병원으로 이동하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해파리 떼는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니라, 기후 변화와 인간 활동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합니다. 우리 모두 해파리의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안전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함께 힘써야겠습니다.
연이은 뜨거운 더위에 지쳐가지만 이 더위를 잠시나마 식혀 줄 하나의 즐거움으로 바닷가에서의 물놀이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올바른 안전수칙과 예방법을 숙지하여, 안전하고 즐거운 여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